The Korea Daily

먹거리기사1년을돌아­보니

- 기자의눈

한해를 마감하며 10대 경제뉴스를 정리하다보니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썼던 것이 먹거리 관련 기사였다

그 중 가장 많이 뉴스에 올랐던 아 이템 중의 하나가 라면이었다 다양 한 신제품이 쏟아져 나왔고 업체간 경쟁도 치열했다 특히 상반기 한 국서 일었던 흰 국물 라면 열풍이 미 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꼬꼬면 나 가사끼짬뽕 기스면 등 하얀 국물 라면이 잇따라 출시됐다 한인들은 새롭게 나온 신제품 라면을 먹 어 보 고 싶어 한국서 해당 제품을 공수받 기도 했다 하지만 공식적인 미주 출시는원료문제로늦어­졌다 때문 에 상대적으로 그 열기가 사그라져 한국의 뜨거운 열풍을 이어가지 못 해아쉬움이남기도했다

커피도 핫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LA한인타운은 더했다 우선 프랜 차이즈 커피점들이 부쩍 늘었다 한 국서 온 커피전문점들이 잇따라 매 장을 오픈했고 스타벅스와 커피빈 도 매장 늘리기에 나섰다 탐앤탐스 의 경우 LA한인타운에만 8개 매장 을열었다 한예슬을앞세운카페베 네도 타운내 자리를 잡았다 로컬 한인업체들도 차별화 전략을 세우 고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 했다 버본스트리트 카페 아이오 타 보스코 등의 경우 로스팅 기계 에의 투자를 통해 신선한 커피로 고 객의입맛을사로잡았다

먹 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 을 높였던 기사도 많았다 1월엔 살 균제 성분인 카벤다짐이 검출된 오렌지 주스가 이슈가 됐고 7월에 는 한국에서 리콜된 아이스크림의 미주 유통 가능성 문제가 제기되기 도 했다 수산물 표기 오기 문제도 심각했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일부 한인마켓에서 틸라피아를 도미로 표기해 판매했다 지난 11월 연방식 품의약청(FDA)과 LA카운티 공공 보건국의 발표에 따르면 LA카운티 내 해산물을 취급하는 103개 식당과 마켓중 74곳에서 해산물오기및허 위광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뿐 이 아니다 연말에는 라면에 발암물 질 고춧가루에 농약이 검출 됐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의 불신은 더욱 커 졌다 이렇게 먹 거리에 대한 기사를 쓰 면서 가장 고심되는 것은 객관성과 밸런스다 너무 문제점만 지적하면 독자들의 먹거리에 대한 불신과 우 려만 커지고 또 너무 가볍게 보도하 면 안전불감증을 키울 수 있기 때문 이다 또 한 번의 잘못된 보도가 소 비자들의 건강에 해를 미칠 수도 있 고 반대로 기업에겐 큰 타격을 입힐 수도있다 좋은 먹 거리를 만들어 갈 책임은 소비자나 기업 기자 모두에게 있 다 소비자는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 정확한내용의 확인이 필요하다 업 체 관계자들도  기사 제목만 보고 모든 것을 판단하거나 또 문제가 생 긴 기사는 봐도 해결된 후속 기사는 보지 않는다 며비판하기전에먼저 정확한 내용을 파악해 달라고 간청 한다 하지만 기업도 신속한 판단과 대 처 능력을 키워야 한다 실수가 있 을 수는 있다  하지만 잘못을 그냥 덮으려 하거나 빠르게 대처하지 못 하면 문제를 더 키우고 만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년 10대 경제뉴스에 는 모두의 노력으로 좋은 먹 거리 기 사가올라가길기대한다

눈덮인들판함부로걷지­마라 오늘내가남긴발자국은­훗날뒷사람의이정표가­되리니

-서산대사(조선중기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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