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높은송출수수료더오를라중기전용‘T커머스채널’나올까긴장
여야모두채널화찬성22대국회출범이후속도낼듯중기·소상공인판로확대목적업계선경쟁심화·수익악화우려
정부가 중소기업전용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채널 신설을 추진하고 나서면서, 홈쇼핑 업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따르면정부와더불어민주당모두T커머스채널도입논의를제안했다. 지난달 28일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소상공인자생력높이기특별위원회는 중소기업·소상공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제안서를 발표했다. 제안서에는소상공인의디지털판로확보를 위한 T커머스 채널신설정책이언급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제22대 총선공약으로 ‘중기 전용 T커머스 채널신설 추진’을 언급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판로확대로 안정적인 경영을 보장하기위해전용 T커머스 채널을열겠다는 방안이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여·야 모두 중기전용 T커머스 채널추진에찬성하고있어 제22대 국회출범이후채널신설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나오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민통합위원회 제안을 검토 후 추진 여부를결정할것으로보인다.
홈쇼핑 업계는 새로운 경쟁자 등장을반기지않는 분위기다. TV 시청인구감소, 송출수수료 인상, 중국 이커머스기업 급성장 등 문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채널이 추가될 경우 경쟁만 심화돼시장이혼란스러워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현재국내홈쇼핑은 TV홈쇼핑 7개, T커머스10개로 총 17개다.
TV 시청률이갈수록 감소하면서홈쇼핑과 T커머스 업계모두지난해역성장했다.
CJ온스타일의 지난해 매출은 1조33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줄었다.영업이익도 693억원으로 4.1% 감소했다. GS샵도 지난해 매출 1조1311억원과 영업이익 1179억원으로 각각 8.7%, 17.3% 줄었다. 현대홈쇼핑은 매출 1조743억원, 영업이익 449억원 모두 2.5%, 60.2%, 롯데홈쇼핑은매출 9416억, 영업이익83억원으로 각각 12.6%, 89.4% 하향됐다.
SK스토아·KT알파쇼핑·신세계라이브쇼핑·W쇼핑·쇼핑엔티 등 5개 T커머스 업체또한 출범이후 처음으로 매출과영업이익모두감소세를보였다.
홈쇼핑 업계는 송출수수료 인상을우려하고 있다. 송출수수료는 TV홈쇼핑사가 케이블·위성·IPTV 등 유료방송사업자에게 방송 채널을 사용하는 대가로매년내는비용이다.
송출수수료는 매년 상승세다. 지난2019년 1조5497억원이던 송출수수료는 2020년 1조6750억원, 2021년 1조8074억원, 2022년 1조9065억원으로 증가했다.
송출수수료가가뜩이나높아지는상황에서사업자가늘어나면좋은채널을얻기위해경쟁이더치열해져수수료가오를 가능성이크다는 게업계의 관측이다.
기존 TV홈쇼핑 채널의중소기업편성 비중이 높다는 점도 중기 전용 T커머스 채널 신설을 반대하는이유 중 하나다. 홈쇼핑업계는 기존 TV홈쇼핑 채널이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한 역할을수행한다고보고있다.
사업 재승인 조건에 따라 TV 홈쇼핑7개사의중소기업의무 편성비율은55~70%이다. GS샵과 CJ온스타일이 전체편성의 55%이며현대홈쇼핑은 60%,롯데홈쇼핑은 70% 이상 중소기업제품을편성중이다.공영홈쇼핑과홈앤쇼핑은 이미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로운영되고 있다. T커머스 10개 채널역시70% 이상 중소기업 제품을 의무 편성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송출수수료 인상도부담스러운상황에서신규사업자가등장할경우업계경쟁이더욱치열해지고수익이더악화될것”이라며“현홈쇼핑채널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방안도 고려될필요가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