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내달대규모인적쇄신전망…‘수익성확대’속도낼듯
모빌리티·페이등핵심계열사수장교체로조직개선급물살
카카오가 내달 대규모 인적 쇄신을단행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핵심 계열사수장들을바꿔현재진행중인조직개선작업에한층더힘을줄것이란관측이다. 이를 바탕으로 작년 4분기부터가시화한 실적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내는전략이다.
18일관련업계에따르면카카오는다음 달 이사회와 주주총회 시점에 맞춰핵심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중 여럿을교체하는안건을검토하고있다.
이미관련 작업은 상당 부분 진행된상태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정신아카카오벤처스대표를카카오대표로내정하며 고강도 인사의 신호탄을 쐈다.이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핵심계열사의 CEO 교체작업을연이어 단행했다.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대표도 최근 사임의사를 밝혀후임을물색중이다.
나머지교체대상으론△류긍선카카오모빌리티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대표 △김일두 카카오브레인대표△권기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문태식 카카오 VX 대표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모두 조만간임기만료를앞둔 상태다.
이중에서도 인사 집중도가 가장 높은건단연류긍선대표와 신원근 대표다. 양사모두카카오내영향력이상당히 큰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이 둘의 연임을 점치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그룹 내 준법·윤리경영을감시하는독립기구인‘준법과 신뢰위원회’가 양 대표를 만나준법통제현황을 설명하고 쇄신 방향에 대한 의견을교환한게이유다.
반대로기존계획대로고강도인사를고수할 거란 관측도 있다. 이경우가 현재카카오가 지향하는 쇄신에 대한 의지를 표현하기더욱 적합한 모양새이기때문이다. 카카오는작년하반기SM 주가조작 혐의에휩싸인 이후, 조직내모든큰줄기를손보고있다.
은둔경영자로불렸던김범수창업자가 경영일선에 복귀한 것은 물론, 준신위를신설하고그룹컨트롤타워인CA협의체역시 재편했다. 신규 투자, 지분 매각 등 굵직한 사안을 결정하는 절차도반드시양 기관의 사전 검토와 승인을받도록강화했다.
김창업자는앞서“회사 이름까지바꿀수있다는각오로 임하겠다”며쇄신의지를 내비쳤고, 정내정자는 “쇄신 타이밍을놓치지않겠다”며시점의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선 대표 교체인사들이김 창업자와의 과거 인연을 배제한 채이뤄졌다는 것도 양 대표 교체에 힘을실어주는 요인이다. 양대표의교체까지함께이뤄졌을 때, 비로소 카카오가 지향하는인사색채가명확해질수있다.
양 대표를 교체하는 게 대관적인 측면에서유리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수수료를 활용한 매출 부풀리기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택시호출시장 독과점 논란으로 꾸준히 지적을받고 있다. 윤석열대통령은이례적으로직접나서“카카오모빌리티의시장전략이 부도덕하다”고 거론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주요 게임 중 하나인‘아키에이지워’가엔씨소프트의‘리니지2M’을 표절했다는 의혹으로 현재법적다툼을진행 중이다. 이는즉그만큼양대표의인사에정부의시선이집중될수밖에없다는뜻이기도하다.
카카오는 내달 주총을 기점으로 조직재정비작업을일단락짓고본격적인수익성 확대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의실적개선은작년4분기부터 가시화됐다. 작년 4분기에만 1892억원의영업이익을 기록하며분기최대실적을 새로 썼고, 주가도 5만8400원까지 회복한 상황이다. 올해도 보수적인인력운용과 마케팅을 통해비용 증가를최소화하고수익성을개선할계획이다. 동시에 카카오톡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톡비즈(카카오톡 관련 사업)의빠른성장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