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CJ제일제당부회장복­귀‘이재현의믿을맨’강신호

현대한통운대표에서승­진‘비비고’세계화추진한인물그룹­위기때마다중책맡아바­이오실적개선최대과제

- 남라다기자nld81­20@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사진)가 CJ제일제당 수장으로 3년 만에 복귀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실적 부침을 겪는 CJ제일제당을 구할 ‘소방수’로 다시불러들인 것이다.친정으로 컴백한 그의 앞에는 미래먹거리인 ‘바이오 사업 살리기’라는과제도놓여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강신호 부회장은 3월 중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CJ제일제당대표­로정식취임한다.

앞서 지난 16일 CJ그룹은 강신호현 CJ대한통운 대표의 CJ제일제당대표 부회장 승진과 함께 임원(경영리더) 19명을 승진시키는 내용을 비롯한 ‘2024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회장이‘믿을 맨’인 강부회장에게 ‘CJ제일제당 심폐소생’이란 특명을내린 것이다. 이회장은주요계열사 CEO(최고경영자) 중강부회장을유일하게 승진자 명단에 올리며 굳건한신뢰를드러냈다.

강부회장은‘정통 CJ맨’이다. 1988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한 그는2002년 CJ그룹으로 자리를 옮긴뒤인사팀장,제일제당경영지원실장, CJ대한통운 PI(경영혁신)추진실장 등을두루거친‘인사·전략통’이다.

2014년 CJ프레시웨이대표에­이어2020년 CJ제일제당 대표를 지내다같은 해 연말 임원인사에서 CJ대한통운대표로이­동했다.

강부회장은 ‘해결사’ 혹은 ‘이재현의 복심’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다.그룹이 위기 때마다 그에게 중책을맡겨문제를해결­해왔기때문이다.

실제 2014년 CJ프레시웨이 대표에오른 강 부회장은 단체급식

뉴스메이커

과 식자재 유통 매출을 끌어올리면서취임한 지 1년 만에영업이익을 3배 이상 불렸다. CJ대한통운에서도쿠­팡 등이 진입하면서 물류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상황에서도 성과를낸점을인정받았­다.

3년만에CJ제일제당 지휘봉을다시잡은강 부회장의첫경영시험대­역시‘실적 개선’이될 전망이다. 2021년부터2년간 실적경신을 거듭했던CJ제일제당­은 지난해매출성장세가꺾­였으며1년만에매출3­0조원달성에 실패했다. 식품 사업도 성장세가둔화됐다.

지난해 식품 사업 매출 성장세는1.4%에 불과했다. 1년 전인 2022년(16.1%)에 비해 14.7%포인트 낮다. 강부회장은 실적타개를 위해 ‘K-푸드’신영토확장에나설가능­성이크다.

강 부회장은 2018년 식품사업부문 대표로 CJ제일제당에 복귀한 후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세계화를성공적으­로추진한인물이다. 미국 슈완스컴퍼니인수 계약을체결하는데주도­적으로참여했다.

바이오 사업은 무거운 과제중 하나로, 바이오와 사료·축산 사업은CJ가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은 분야다. 그러나 좀처럼실적부진의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서 전체 실적을 갉아먹는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했다.

CJ제일제당의 작년 바이오 부문영업이익은 689억원으로 전년 대비89% 급감했다. 매출은 28.2% 감소한 3조4862억원이었­다. 사료∙축산독립법인 Feed&Care 역시지난해 864억원영업적자를­냈다.

이에강부회장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경영 효율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바이오 사업은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큰 ‘고부가가치스페셜티’ 품목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개선을강화하고, FNT부문은조미 소재·글로벌 뉴트리션 소재시장공략을 본격화해 성장 토대를 마련할것으로관측된다.

재계관계자는 “강 부회장을그룹의뿌리이­자핵심계열사인CJ제­일제당수장으로다시앉­힌것은실적하락에 대한 위기감이 그대로 반영된것”이라면서 “그동안 여러계열사에서성과를 보여온 강 부회장에게해결사역할­을맡긴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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