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SK하이닉스부회장,커지는중국행보
中국제수입박람회참석·…매출비중커진중화권직접챙겨단독부스마련주요제품소개… 4대그룹전자계열사중유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사진)이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직접 참석해 현지 거래선을 강화하고 임직원들의사기를진작시켰다.
이번 행사는 중국의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시진핑 국가 주석이 자국경제활성화와 시장개방 등을 목적으로 중점 추진한 행사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가운데, 박 부회장은 현 시국의 돌파구를현지 당국·업계와의 스킨십 강화등을통해찾으려는것으로풀이된다.
◆4대그룹전자계열사가운데유일하게참가
11일 업계에 따르면박부회장이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엿새간상하이에서 열린 ‘제1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의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임직원들을격려한뒤주요전시관을둘러본것 으로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자사의 주요 제품과기술을소개하는부스를마련해행사 마지막날까지 운영했다. 국내 4대그룹 전자 계열사 가운데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부스를차린곳은 SK하이닉스가유일하다.
박 부회장은 개막일(5일)에 참석해6일까지 이틀간 현지에 머물며 현지당국과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며 바쁜일정을보낸것으로 전해졌다. 그가연말인사등을앞두고바쁜일정을쪼개이번 행사를 찾은 배경으로는 점점 더커지는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꼽히고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38.6%(7조3721억원)에 이른다. 지난 해까지 SK하이닉스 전체 매출에서 그비중이 가장 큰 나라는 미국이었으나,올해처음으로중국이그자리를꿰찬것이다. 대만까지 포함하면 전체 매출의절반가량인약 9조원이중화권에서발생하는것으로전해졌다.
특히 지난 7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중국 장쑤성 우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이 내년 완공되면, 중국시장의중요성이더욱커질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현재국내에있는일부파운드리설비를중국에옮기고 있으며, 이를통해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공장을중국에세우는것은 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현지에서 관련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SK하이닉스 전체 매출에서 파운드리 부문의 매출이 1%대에도못 미치지만 공장의 완공으로 사업이본격화되면 그 비중이 빠르게 증가할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산기지로서역할도더욱강화
또한 생산기지로서의 역할도 더욱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생산량 가운데 절반가량을 우시 공장에서 담당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추가생산라 인을 만들고 있으며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또한지난해말에는중국충칭에2700억원을 들여 반도체 후(後)공정공장을증설하기로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무는 반도체 호황,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심화, 중국의반도체굴기등현재반도체업계는 쉽지 않은 상황에 당면해 있다”며“반도체를 주력으로하는 SK하이닉스의 박 부회장이 4대그룹 전자 계열사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행사에 부스를차리고직접챙긴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제1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는 150개 국가를 비롯해 지역 관계자들과 국제기구 책임자, 3600개 이상의 기업도 참여했다. 초청바이어는 중국 성·시 및 해외에서 15만명, 내방객은 바이어를 포함해 약 45만명이었다.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첨단 지능형 장비 등 약 578억3000만 달러(약 65조3000억원) 규모의계약이성사됐다.